즐거운 제주의 가을, 안전한 귀가까지

독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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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제주의 가을, 안전한 귀가까지
서귀포시 대천동 지역자율방재단 단장 오경배
  • 입력 : 2026. 10.09(금) 18:35
  • 호남도민신문
서귀포시 대천동 지역자율방재단 단장 오경배
[호남도민신문]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제주의 가을, 곳곳에서 야외활동과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많은 선수와 방문객이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다.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는 설렘만큼, 우리 주변의 안전을 꼼꼼히 살펴야 할 때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행사장 내부뿐 아니라 오가는 길의 안전도 중요하다.

좁은 보행로에 놓인 물건, 불이 꺼진 가로등, 시야를 가리는 주정차 차량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행사가 끝난 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출입구와 버스정류장, 주차장 주변에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자율방재단 단원으로서 나는 안전의 출발점이 ‘익숙한 동네를 다시 살펴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심코 넘는 보도 턱도 어린이나 어르신에게는 위험할 수 있고, 익숙한 골목도 방문객에게는 낯선 길이다. 순찰 중 발견한 보행로 파손이나 조명 고장 등을 관계기관에 알리고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 마을의 안전을 지키는 실천이다.

행정과 행사 주최 측은 관람객의 이동 동선과 혼잡 예상 구간을 미리 점검하고, 안전요원 배치와 대피로 확보에 힘써야 한다. 어린이와 어르신, 장애인 등 이동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안내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 자율방재단 역시 마을 사정을 잘 아는 주민으로서 위험 요소를 살피고 현장 안전요원과 협력하며 힘을 보탤 수 있다.

주민과 방문객의 협조도 중요하다. 행사장에서는 출입구와 대피로를 미리 확인하고, 사람이 지나치게 몰리는 곳에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아야 한다. 이동할 때는 앞사람을 밀거나 서두르지 말고 현장 안내를 따라야 한다. 운전자는 행사장 주변에서 속도를 줄이고, 잠깐의 주차라도 보행로나 긴급차량 통행을 막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행사의 즐거움은 모두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을 때 온전히 남는다. 작은 위험을 지나치지 않는 관심과 서로를 배려하는 실천이 안전한 제주를 만든다. 나 역시 자율방재단 단원으로서 이웃의 발걸음을 한 번 더 살피며,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기는 제주의 가을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호남도민신문 hnnews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