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도민신문 = 임윤진 기자] 8호 전주시민햇빛발전소가 준공되었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아래 ‘조합’)은 완산생활체육공원 주차장(900m²)에 193kW 발전소를 준공하였다.

준공식은 유남희 이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유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8호 전주시민햇빛발전소는 계통중단 시행 직전에 전주시와 전주시설공단, 시민들이 만들어 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전 정부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억압 속에서도 햇빛은 멈추지 않았고,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주 시민들의 마음도 멈추지 않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진교훈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축사를 통해, “전주시민햇빛발전소는 단순히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지역사회의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전주시도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상 전주시설공단 이사장과 한정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탄소중립특별위원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8호 전주시민햇빛발전소는 2024년 12월에 착공하여 2025년 5월 29일에 완공되었다. 1~7호 햇빛발전소에 이어 8호 햇빛발전소가 발전을 시작하면서 연간 생산하는 전기는 약 1,207,530kW이다. 이는 4인 가족이 한 달 평균 305kWh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할 때 연간 약 33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고, 20년급 잣나무 113,020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512tCO2)에 해당한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햇빛발전소 건립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주시 복지환경국과 전주시설공단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조합은 전주시의 에너지자립과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2017년 창립한 시민참여형 햇빛발전협동조합이며 전주시민햇빛발전소 8호 준공을 통해 전주시의 ‘지역에너지계획304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자립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조합은 전주시의 유휴부지(주차장)를 활용하여 도시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발전소의 수익을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전주시민들에게 햇빛발전소의 필요성을 알리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및 탄소중립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생에너지 관련 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이어 2025년에도 조합은 설립 후 최대 배당률인 7% 배당을 지급했다. 현재 400명이 넘는 전주시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쉽게도 전북지역 전역을 포함한 전남과 제주에 2031년 12월까지 시행중인 계통중단 조치로 신규 조합원으로 한정해 1인당 10구좌(100만원)까지만 출자가 가능한 상황이다.

조합은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해 에너지전환을 주요 국정과제로 논의중인만큼 예정된 시기보다 이르게 계통중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 발전소가 추진되는 상황에 맞춰 이전처럼 전주시민 누구나 출자(1구좌 당 10만원, 한도 300구좌)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