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안전의 첫 수호자, 보이지 않는 헌신의 이름

시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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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안전의 첫 수호자, 보이지 않는 헌신의 이름
서귀포시 표선면 자율방범대장 양대석
  • 입력 : 2025. 06.10(화) 10:01
  • 호남도민신문
서귀포시 표선면 자율방범대장 양대석
[호남도민신문] 해가 지고 골목이 어두워지면, 사람들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한다. 그 시간에도 누군가는 여전히 마을을 지키고 있다. 바로 자율방범대다.

우리는 특별한 장비나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마을을 잘 알고, 누구보다 마을을 아끼기에 스스로 그 길을 나선다.“오늘도 우리 마을이 평온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 하나로, 밤길을 밝히고 이웃을 지킨다.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을의 안전을 지키는 공동체다. 학교 앞에서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살피고, 밤에는 어두운 골목길과 인적 드문 지역을 순찰한다.

우리의 활동은 단순한 순찰을 넘어선다. 경찰과 협력해 방범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행사나 축제 때는 안전관리 지원에도 참여한다. 범죄 예방뿐 아니라, 주민과 이웃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고 공동체 안에서 상호 신뢰를 쌓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자율방범대는 단지 ‘누군가의 역할’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 발걸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헌신은 자주 잊힌다. “당연히 누군가 하겠지”라는 인식 속에 그 수고는 보이지 않게 묻히기 일쑤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우리가 안심하고 걸었던 그 길, 아이들이 웃으며 등교할 수 있었던 그 순간에는 자율방범대의 조용한 노력과 헌신이 함께하고 있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서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 그 이름은 바로, 자율방범대다.
호남도민신문 hnnews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