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 제주도의원, “2027 WYD 교황 제주 방문 공식 건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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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 제주도의원, “2027 WYD 교황 제주 방문 공식 건의해야”
제주4·3의 화해·평화 가치 세계화 제안…민관 협력·범도민 초청활동 추진 촉구
  • 입력 : 2026. 10.02(금) 17:00
  • 임윤진 기자
제주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1·이도1·건입)
[호남도민신문 = 임윤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한권 의원이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레오 14세 교황의 제주 방문을 공식 건의하고, 제주4·3이 지닌 화해와 평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범도민적 초청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주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1·이도1·건입)은 2일 열린 제455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WYD(세계청년대회)는 1986년 시작된 가톨릭 국제행사로,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나누고 사회적 현안을 함께 고민하는 행사다.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1995년 필리핀 마닐라 대회 이후 32년 만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다. 특히 비가톨릭 국가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에서도 서울 본행사에 앞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4일간 제주교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현재 2,000명 이상의 세계 각국 가톨릭 청년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계획돼 있다.

한 의원은 WYD 개최에 따른 직·간접적인 경제효과와 국제적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교황 방문 유치와 지역 관광자원 연계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경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교황청 고위 관계자를 만나 교황의 지역 방문을 건의하는 한편, 완주지역 천주교 성지의 세계화와 해외 순례객을 겨냥한 관광코스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역시 도지사가 바티칸을 직접 방문해 교황 방문을 요청하고, 관련 조례 정비를 통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천주교 성지를 연계한 국제관광지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과 경기 남양주시 등도 교황 방문 건의와 행·재정적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게 한 의원의 설명이다.

한 의원은 제주가 교황의 방문을 요청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명분으로 제주4·3이 지닌 화해와 평화의 가치를 제시했다.

특히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8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한 데 이어, 2025년 로마 교황청 대성당에서 제주4·3 평화 레퀴엠 공연이 열린 점 등을 언급하며 제주와 교황청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제주4·3의 학살터가 화해와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난 중문성당에 레오 14세 교황의 방문을 공식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황의 제주 방문이 성사될 경우 국내외 언론과 순례객의 방문을 통한 직접적인 경제효과뿐 아니라 제주4·3과 제주가 지닌 평화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 의원은 ▲민관 협력 논의구조 마련 ▲교황 제주 방문의 당위성과 논리 개발 ▲구체적인 초청계획 수립 ▲경제적 효과 극대화를 위한 사전 준비 ▲범도민적 교황 방문 요청활동 추진 등 5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한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한 교황님의 기도는 한반도의 남단인 제주4·3이 가져온 화해와 평화에서 반드시 시작되어야 한다”며 제주도정에 제안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임윤진 기자 hnnews3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