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이숙희 의원, ‘북구청사거리 우수저류시설사업 부지선정 논란’ 질타 당초 주민설명회와 다른 부지로 변경하면서 의견수렴 없어…행정 신뢰 무너뜨려 무상사용이 가능한 부지 대신 약 65억 원 고가 매입에 따른 예산 낭비 지적 임윤진 기자 hnnews365@naver.com

2025년 10월 26일(일) 15:56

북구의회 이숙희 의원(두암1·2·3동, 문화동, 풍향동, 석곡동)

[호남도민신문 = 임윤진 기자] 광주 북구의회 이숙희 의원(두암1·2·3동, 문화동, 풍향동, 석곡동)이 지난 24일 열린 제30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구정질문을 통해 북구청사거리 일원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의 부지선정과 예산 집행의 불합리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숙희 의원은 “북구가 기후위기에 따른 기록적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두암동 어린이공원이 아닌 동강대학교 주차장으로 부지를 변경하면서 주민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상이 필요 없는 어린이공원을 제외하고, 개발이 제한된 동강대학교 부지를 북구 내 최고가 수준인 제곱미터당 216만 원, 총 64억 8천여만 원에 매입한 결정은 비상식적”이라며 “동강대 부지도 처음엔 무상 사용을 검토하다가 결국 고가로 매입한 것은 주민을 기만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2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진행한 용역 결과도 북구청의 입맛대로 왜곡한 정황이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매입부지는 차량 진입로조차 확보되지 않아 독립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학교 측과 협의해 인근 주민이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번 구정질문을 통해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주민 의견 수렴,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행정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앞으로 북구가 주민이 체감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행정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구정질문에서 주민들의 편익 제고를 위해 문흥동과 각화동을 잇는 통로암거 주변 보행통로 조성 및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를 촉구하며, 숲놀이터 조성과 기존 어린이놀이터 개선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